주일설교영상

2025-10-19 12:10:53

노창영 목사
주기도문강해(Ⅱ): 하나님의 호칭과 거룩하신 이름

본문 말씀 : 마태복음 6:9-13

주일설교요약

제목: 주기도문() 본문: 마태복음 6:9-13 설교자: 노창영 목사

서론// 지난 주일에는 주기도문이 나오게 된 경위와 그 내용의 큰 틀과 기도를 방해하는 요소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오늘부터는 주기도문 내용을 세부적으로 석의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하나님에 대한 호칭과 첫 번째 간구에 대하여 설교하겠습니다.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6:9b)

이 본문은 기도를 받으시는 하나님의 호칭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른 종교, 이방 신앙에도 모두 기도의 대상이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의 대상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A.하늘에 계신, 그리고아버지하나님

이 표현은 두 개의 대조적인 특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하늘에 계신 하나님에 대하여 상고합시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최고로 높으신 존재이시며 우리와 다른 초월적인 하나님(The Transcendental God)이십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을 만나 출애굽의 소명을 받았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께서 누구시라고 대답해야 하는지 여쭈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나는 스스로 있는 자(I am who I am)’라고 말씀하셨습니다(3:14). 이 이름은 하나님께서 인간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으시고 좌지우지되지 않으시고 스스로 독립하여 계시는 자존하신 하나님이시며, 절대 주권자이심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장 깔뱅(John Calvin)기독교강요320, 주기도문강해에서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의미는 3가지가 있음을 말합니다.

특정 지역이나 특정 장소에 제한되지 않으시고 그것을 뛰어 넘어 계시는 하나님이시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소부재하시고 편재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를 아시고 통찰하셔서 그 앞에 도망칠 곳이 없으며(139) 하늘을 보좌로 땅을 발등상으로 삼으시는 분이십니다(66:1). 사도행전 17장에 보면 바울의 아덴에서 설교한 것 같이 하나님께서는 성전에 갇혀 계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타락과 부패와 오염 그리고 죄악에 얽매여 있지 않으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의 죄, 잘못된 관계, 부패하고 오염된 세상사와 인간사에 얽매어 있지 않으십니다. 이를 뛰어넘어 거룩하신 지존의 하나님으로 존재하십니다.

이 세상을 통치하시고 섭리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역사를 움직이는 제1동인(The First Motive)이십니다. 창세기의 요셉의 역사와 인생 여정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간들과 사건들(형들, 20, 인신매매, 보디발과 그의 아내, 술맡은 관원장, 바로의 꿈 등)은 모두 제2동인(The Second Motive)입니다. 그 뒤에는 이 모든 것을 이끌어 가시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즉 온 우주와 역사의 통치자이신 제1동인 하나님의 손길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2. 아버지이신 하나님에 대하여 상고 합시다

아버지라는 이름은 초월적인 하나님(Transcendental God) 접근불가의 하나님,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이신 계신 하늘에 계신하나님의 이름과 달리 우리와 함께 계시는 내재적 하나님(Immanent God)을 의미합니다.

아버지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인자하신 부성애의 속성을 가지신 하나님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께는 항상 접근이 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가 우리를 버려도 우리의 진정한 아버지가 되십니다(27:10).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독생자를 죽게 하실만큼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3:16, 5:8). 아버지 하나님의 근본 본성은 사랑입니다(요일4:7-10). 이 같은아버지라는 표현에는 두가지 신학적 의미가 있습니다.

맏아들의 신학(The First Born Theology)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맏아들로 탄생하셨고(2:7) 우리는 맏아들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붙어 그 부활에 동참하는 자들입니다(8:29, 고전15:20-24). 하나님의 맏아들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그에게 붙은 자들인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버지라는 이름 안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동시에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붙어있어 동일하게 아버지 하나님의 아들되는 것입니다.

양자의 신학입니다(The Adoption Theology)

우리가 받은 영은 양자의 영입니다. 우리가 받은 영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종의 영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양자의 영, 아들의 영을 부어 주셨습니다(8:15-16, 4:6). 양자의 영을 받은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를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며 아무 때나 언제든지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누가복음 15장의 탕자를 아무런 조건 없이 환영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아무 때나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는, 항상 접근가능한 무시허입(無時許入)의 아버지이십니다.

B.우리하나님

하나님께서는 개인의 아버지이실 뿐 아니라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모든 자들의 아버지, 곧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장 깔뱅은우리하나님 아버지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해석했습니다.

1. 하나됨입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는 한 몸, 한 공동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에베소서 4:3-6과 같이 몸도 하나이고 성령님도 하나이시고 하나님도 한 분이시고 주도 하나이시며 믿음과 세례와 소망도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성령님께서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가야 합니다.

2. 포용과 용납입니다.

교회는 서로를 받아들이고 용납하고 포용하는 곳입니다. 모든 일을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용납해야 합니다(4:2).

3. 기도와 자선입니다.

우리는 한 공동체이기 때문에 서로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두 세 사람이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고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기도하는 것을 들으십니다(18:19-20). 그리고 함께 나누고 베풀고 사랑하며 어려운 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손길을 뻗어야 하는 구제와 자선은 선하고 아름다운 제사입니다(13:16). 이는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가져야 할 마음가짐입니다.

.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6:9c)

이 간구는 주기도문의 첫 번째 기도의 내용입니다. 이 첫 번째 간구는 두 가지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해 줍니다.

A.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기를 간구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기도문을 보면 불법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도록 하는 그 주체가 불확실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누가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는지에 대해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거룩하심을 받으시고 지고하심을 스스로 보존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거룩하심을 스스로 지켜 나가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인도로 출애굽하고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았 때 그들이 가장 먼저 범한 계명은 제1, 2계명이었습니다. 계명을 어기고 금송아지를 만든 그들을 하나님께서는 진멸하시고 모세로 새 나라를 만드시려고 하셨으나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을 시켜 구원하신 그들을 광야에서 다시 죽이신다면 애굽 사람들이 하나님께 대하여 무엇이라고 말하겠으며, 하나님 자신의 영광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이 같은 기도를 들으십니다(32:9-14).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스스로 높이시며, 하나님의 영광은 스스로 보존하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우리가 높인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하심은 스스로 보존하십니다.

2. 거룩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할 인간의 책임을 말씀합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경배를 드려야 합니다. 모든 이름에는 격()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하신 최고의 이름을 열두사도와 바울과 세례 요한과 그리고 가브리엘과 미가엘과 같은 천사와 같은 이름의 격에 둘 수 없습니다. 모세와 엘리야도 그 이름에 비할 수 없습니다. 모든 피조물들은 그 격이 하나님의 높으신 이름의 격에 미치지 못합니다. 우리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에 합당한 경배와 영광을 마땅히 돌려 드려야 합니다. 그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는 무지한 인간이 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 경박하고 망령되이 불러서는 안됩니다.하나님하나님은’, ‘하나님이라고 경솔히 불러서는 안됩니다. 언제나 하나님께서라고 최고의 극존칭을 붙이셔야 합니다. 신약의 번역 중 예수가’, ‘예수는이라는 번역은 예수 그리스도의 위대하고 거룩하신 이름에 너무나 못 미치는 번역입니다. 대신에 예수님께서”, “예수님께서는이라고 최고의 극존칭을 써야 합니다. 지금도 살아계시는 인격이신 하나님께는 언제나 극존칭을 붙여야 합니다.

 

B. 거룩한 삶에 대한 도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되도록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셨습니다(19:6, 벧전2:9).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에서 그리고 신명기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거룩한 백성, 성민(聖民, The Holy People)으로 선택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성민으로 택함받은 신앙인이 그 이름대로 거룩한 삶으로 살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주기도문의 첫 번째 간구를 통해 우리들에게 내 백성답게 거룩하게 살라고 도전하고 계십니다.

 

결론// 오늘은 개봉교회 창립 51주년기념주일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이신 하나님께 그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려드리며,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개봉교회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설교요약: 이일호 목사)

 

주일 설교요약(25.10.19).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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