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제목: 사십주강해(Ⅱ): 사도신경(2)-성령님·교회·교제

본문: 고린도후서13:13 요한복음14:26 고린도전서1:2 에베소서4:2-3,12

2025. 1. 12(주일)

설교자: 노창영 목사

서론// 우리는「사십주(使·十·主)」경건실천, 즉「사도신경·십계명·주기도문」을 가지고 아침, 점심, 저녁에 세차례　기도하는 목표로 올 한해를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지난 주일에 이어 사도신경(2) 두 번째 강해를 하려고 합니다. 지난 주일에는 ①성부 하나님 ②성자 예수님에 대하여 강해하였고, 오늘은 이어서 ①성령님 ②교회 ③교제에 대하여 설교하려고 합니다.

Ⅰ.「성령을 믿사오며」

사도신경의 첫 번째 신앙고백의 대상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신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 그리스도, 성령 하나님이십니다.「성령을 믿사오며」(I believe in the Holy Spirit)라는 세 번째 신앙고백의 의미는 2가지가 있습니다.

A. 성령 하나님께서는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우리의 신앙과 경배의 대상이시라는 것입니다.

「성령을 믿사오며」라는 말은 성령님을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과 같이 동등하신 인격의 하나님으로 믿고 고백하고 경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에서는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만 경배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도 같은 하나님으로 알고 믿고 경배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 방식을 이해하려면 기본적으로 3가지 명제가 맞아야 합니다. ①하나님께서는 세 위격(성부, 성자, 성령)으로 존재하십니다. ②각 위격의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하나님이십니다. ③하나님께서는 한 분이십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 그리스도, 성령 하나님의 구별된 세 위격(Person, 인격)으로 존재하십니다. 그리고 세 위격이신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대하여 완전한 하나님으로 존재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한 분이십니다. 이 같은 삼위일체는 하나님의 고유한 존재방식이십니다.

삼위일체의 성경적 근거를 살펴봅시다. ①성경의「우리」의 개념은 하나님의 세 위격(복수적 개념)을 말씀합니다(「우리가」, 창1:26-28, 창11:7, 사6:8). ②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한 분이십니다(요6:4-5, 사45:5-6, 딤전2:5, 롬3:30, 약2:19). 이 같은 하나님의 존재방식을 우리는 믿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 같은 삼위일체 하나님의「삼위」가 강조되면 자칫 다신론(Polytheism)이나 삼신론(Tritheism)으로 빠질 수 있습니다. 또한「일체」가 강조되면 자칫「단일신론(Monotheism)」이 되기 쉽습니다. 이 두가지의 함정을 조심해야 합니다. A.D. 325년 니케아(Nicaea)에서 모인 회의에서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삼위일체교리가 확정되었고 A.D.381년에는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에서 성자 예수님과 성령 하나님의 대한 정확하지 않은 위상에 대하여 완전히 정리되어 지금의 삼위일체설이 확립되었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모든 믿는 자의 경배와 신앙의 대상이십니다.

B. 성령 하나님에 대한 2가지 성경적 가르침을 기억해야 합니다

1. 성령님께서는 인격(Person)이십니다

성령님께서는 어떤 힘(Power)이나, 기(Force), 에너지(Energy)가 아니십니다. 불(Fire)과 바람(Wind)같은 신비로운 분위기(Mood)도 아닙니다. 성령님께서는 인격으로 존재하시면서 자신의 뜻, 계획, 의도를 따라 임재하시기도 하시고, 은혜를 부어주시기도 하시고, 은사를 주시기도 하시는 주권자이십니다. 성령님은 인간의 손에 들린 도구가 아닙니다(행2:1-4, 고전12:11). 성령님께서는 보혜사(parakletos, 곁으로 부르시는 분, 은혜의 전달자)시며, 진리의 영이십니다(요14:16, 26).

2. 성령님께서는 기름부음(Anointing) 이십니다(요일2:17)

성령님께서는 활동하시고 역사하시는 현재적 활동의 기름부음(Anointing)의 영이십니다. 우리 안에 임하시고, 가르치시고, 인도하시고, 깨닫게 하시고, 탄식하시고, 슬퍼하시고, 소멸되시기도 하고, 충만케 하시고, 새 힘을 주시고, 전도케 하시고, 역사 하십니다. 성령님을 믿으시고, 그의 기름부음의 역사를 따라서 승리하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Ⅱ.「거룩한 공회와」

「거룩한 공회」는 영어로 The Holy Catholic Church인데, 이는 카톨릭「Catholic」이라는 들어간 로마천주교회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우리의 주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성도들)의 공동체 즉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의 모임, 즉, 공적인 교회, 넓은 의미에서 모든 교회를 총괄하는 보편적인 교회라는 표현입니다(고전1:2).

A.「거룩한」의 의미

「거룩한(The Holy)」교회는 바울의 기록에 따르면「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고전1:2)의 모임, 즉, 거룩한 성도들의 공동체입니다. 교회의 중요한 표지(Mark)는「거룩(Holiness)」입니다. 여기서「거룩한」이라는 이름에 들어간 것은 구별함의 의미입니다. 이는 세속과의 반대 개념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것들에는 성(거룩할, 聖)자가 붙습니다. ①성민(Thr Holy People)이라는 말은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을 의미합니다(레19:1-2, 신7:6). ②성막(The Holy Tabernacle)은 거룩한 이동식 성전입니다. ③성전(The Holy Temple)은 솔로몬, 스룹바벨의 성전입니다. ④성구(The Holy Furniture)는 구별된 성막 안의 모든 기구들이며, 성의(The Holy Clothings)는 구별된 제사장의 옷입니다(출30). 이 같이 거룩함이 들어간 교회, 성도, 성전, 성구, 성의는 하나님의 구별된 것들입니다. 교회는 거룩한 성도들의 공동체입니다.

제이 잔(J. John)이란 영국의 복음전도자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 이유가 2가지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먼저, 믿는 사람을 못만났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믿음을 가지려면 신앙인이 복음을 전파해야 듣고, 들어야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믿는 사람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이는 아이러니입니다. 믿는 사람의 악한 행실이 오히려 구원의 길을 닫아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는 사람 때문에 믿지 못합니다. 거룩한 교회의 지체들은 세상에 거룩한 영향력을 주어야 합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은 가나안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불리울 만큼 영향력이 있었지만 롯은 소돔출신의 사위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말해도 농담으로 여겼습니다. 성도들의 삶은 구별된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때 세상을 이길 힘이 생겨나게 됩니다.

B.「공회」의 의미

공회(Catholic church)는 교회의 하나됨을 보여줍니다. 고전1:2에서 각처, 어디서나, 즉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면 한 교회의 공동체 됨을 말씀합니다. 교회의 하나됨이 중요합니다(엡4:1-7). 카톨릭(Catholic church)는 보편적인 공교회를 뜻하는데 로마카톨릭교회(천주교회)가 가져다 쓴 이름입니다. 그 의미는「로마천주교회」의 고유한 명칭이 아니라 보편적인 공회, 즉 온 세계에 두루 퍼져있는 참 신앙인의 공동체를 말합니다.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25조)에 따르면「보이는 교회(The Visible Church)는「전 세계에 걸쳐 참 신앙을 고백하는 모든 사람들과 그 자녀들」로 구성됩니다. 물론 그 중에는 알곡과 가라지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교회(Invisible church)는 모든 시대의 모든 세상속에서 예수를 구주로 바르게 고백하는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의 우주적 공동체를 뜻합니다. 루터와 깔뱅은 껍데기만 그럴듯한 로마천주교회는 외형만 교회이지 참 교회는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하나된 거룩한 교회를 믿으시기 바랍니다.

Ⅲ.「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은 영어로 The Communion of Saints입니다. 이는 포도나무의 비유처럼 믿음생활에서(요15:장)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우선되어야 하며 이 같은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의 아름다운 연합을 바탕으로(엡5장) 그리스도인은「성도의 교통」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C.C.C의 사영리교재에 보면 막대기 하나는 힘이 없다고 말합니다. 장작더미가 쌓일 때 함께 모여 불길이 힘차게 일어납니다. 믿음은 나홀로 신앙이 아니라 교회에 가서 공동체에 들어가 예배, 전도, 교육, 교제, 봉사를 통해서 함께 일할 때 신앙의 불이 유지됩니다. 히10:25은 모이기를 폐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성도의 연합으로 한 피 받아 한 몸 이룬 그리스도인의 공동체의 교제는 교회생활의 기초입니다.

엡4장에 나타난 참된 교제의 모습에 대한 가르침을 살펴봅시다.

A.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여야 합니다(엡4:1-2)

교회는 죄인들의 공동체. 부족한 사람들의 공동체, 깨어지고 약한 자들의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피차간에 부족함을 덮어주고 오래 참고 사랑하고 서로 용납해야 합니다.

B. 성령님의 하나됨을 힘써 지켜야 합니다(엡4:3-7).

교회는 평안의 줄로 묶여진 하나됨의 공동체입니다. 성령의 역사는 교회 공동체를 평안의 줄로 묶습니다. 평강을 깨는 말,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또한 교회외부로부터 다른 영, 다른 예수, 다른 복음이 들어와서 하나됨을 깨뜨리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고후11:4).

C.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야 합니다(엡4:12).

교회 직분자와 봉사자가 할 일은 하나님의 일을 하며 봉사하고 섬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입니다. 몸의 지체들은 몸을 세우는 자(Builder)가 되고 파괴자(Destroyer)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결론// 성령님을 믿고 성령충만으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거룩한 교회를 믿고 세상에 거룩한 영향력을 주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성도간의 교제로 서로 세워가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설교요약: 김환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