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영상

2024-04-14 07:00:25

노창영 목사
아리마대 요셉(Ⅰ)

본문 말씀 : 요한복음 19:38-42, 누가복음 23:50-51

주일설교요약

아리마대 요셉()

요한복음 19:38-42 누가복음 23:50-51

2024414(주일)

설교자: 노창영 목사

 

서론// 오늘부터 2주간 동안 예수님의 시신을 장례지낸 아리마대 요셉에 대하여 설교하겠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4복음서에 공통적으로 기록된 인물입니다. 그는 특히 예수님의 장례를 치룬 사람인데 성경에는 그 한 사건에만 연계되어서 그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여러 사건이 아니라예수님의 장례라는 한 사건 속에서만 빛나는 이름으로 아름답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많은 일을 하지 않아도 하나님 앞에서 기록될 만한 한 가지만이라도 있다면 우리는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그 중에는 하나님과 300년동안 동행한 에녹, 하나님의 성막 건축의 장인이었던 브살렐과 오홀리압, 다윗왕이 아들 압살롬의 쿠데타로 도망할 때 크게 도움을 주었던 길르앗의 거부 바르실래 등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처럼 많은 일을 하지 않아도 단 한가지로라도 하나님 앞에 기억될 수 있는 인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먼저, 아리마대 요셉이라는 인물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성경에는 요셉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많이 등장합니다. 야곱의 열 한번째 아들인 요셉,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의 남편 요셉, 가룟 유다 사후에 그를 대신할 사도로 맛디아와 함께 추천된 인물로 바사바 혹은 유스도라는 별명을 가진 요셉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 중에 한 사람이 바로 아리마대 사람 요셉입니다. 다른 요셉들과 달리 그는 고향, 출생지가 이름 앞에 붙어 있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입니다. 아리마대(Arimathea)는 예루살렘에서 북서쪽으로 20마일(32km)정도 떨어진 세펠라 언덕에 있는 곳으로 현재의 렌티스(Rentis)로 추정됩니다. 이 곳은 사무엘의 고향인 라마다임과 동일한 곳으로 보입니다. 그는 부자였으며, 부동산이 많이 있었고 예루살렘에 있는 자기 소유의 새무덤에 예수님의 시신을 장례하였습니다. 그는 또한 산헤드린(Sanhedrin, 70인 공의회)의 한 멤버였으며, 사회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명망있는 존귀한 사람이었습니다(27:57, 부자/ 14:43, 존귀한 공회원).

. 아리마대 요셉은 예수님의 장례위원장이었습니다(19:38-41)

예수님의 사후에 예수님의 시신을 장례지낼 만한 후보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먼저, 예수님의 동생들(야고보, 요셉, 유다, 시몬과 그들의 누이들)이며(6:3), 그리고 열두제자들(예수님을 3년간 좇아다닌 베드로와의 다른 제자들)입니다. 그 외에는 예수님께 은혜를 받은 사람들로 베다니의 나사로, 마르다, 마리아 3남매 같은 주변 인물들입니다.

그러나 가족도, 열두제자도, 은혜 받은 그 누구도 예수님의 시신을 장례지내지 않았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이 그 일을 한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에 십자가형은 사회적으로 버려진 중죄인들을 위한 사형법이라 시신을 수습할 자가 없었고, 십자가에 매단채로 들짐승에 먹히도록 하였고 풍장(風葬, Wind Funeral, 자연바람에 시신을 썩히게 하는 징계법)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곳을 골고다(해골의 곳)라고 불렀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의 소유권한은 생사여탈권을 가진 총독 빌라도에게 있었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빌라도에게 가서 시신을 요구하였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예수님의 시신을 요셉이 장례하게 되었습니다.

장례란 궂은 일입니다. 죽은 사람의 시신을 처리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금은 장례제도가 발달되어 장례식장, 냉동실, 각종 장례물품의 구비, 장례지도사의 염습, 영구차, 매장지와 화장지 등에 대하여 장례가 잘 분업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시대는 달랐습니다. 담당자가 직접 모든 일을 해야 했습니다. 요셉은 예수님의 시신을 직접 가져왔습니다. 이때 예수님을 밤에 찾아왔던 니고데모(3)가 몰약과 침향 백근을 가져왔습니다(myrrh and aloes/ NASB, 100파운드정도, 35kg). 니고데모가 가져온 것은 최고급 몰약과 침향으로 이는 왕족 수준의 장례였습니다. 그리고 유다인의 장례법대로 향품과 같이 세마포로 쌌습니다. 그리고 바위에 판 돌무덤(15:46), 곧 요셉소유의 새 무덤(27:6)에 안치하였습니다.

장례라는 궂은일을 도맡아 수고하고 물질적으로도 희생하며 섬긴 아리마대의 요셉의 이름은 성경안에 크지는 않으나 작은 빛으로 은은히 비추고 있습니다. 가족도, 제자도, 은혜받은 사람들도 포기한 예수님의 장례라는 궂은 일을 도맡아 수고한 아리마대 요셉의 아름다운 모습을 성경은 칭찬하고 있는 것입니다.

. 아리마대 요셉은 선하고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23:50)

그의 인격에 대한 성경의 평가는 선하고 의로운 사람(a good and rightous man, ἀνήρ γαθός καί δίκαιος)입니다. 이는 성경에서 평가하는 최고의 극찬입니다. 성경에 선함과 의로움이 같이 가는 인물로 평가된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선함이 있으면 의로움이 없고, 의로움이 있으면 선함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요셉이 이 둘을 다 가진 인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요셉의 인격속에서 우리는 두 가지 유형의 인물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A. 선하지만 의로움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이 같은 사람은 천칭(가운데 받침점이 있고, 양쪽으로 저울대를 막대로 만들어 한 편에는 저울에 달 물건을 달고 다른 편에는 분동추를 달아 양쪽에 균형을 잡아서 무게를 측정하는 저울)으로 말한다면 선함쪽으로 무게가 내려오고, 의로움쪽이 위로 올라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 같은 사람은 착하고, 선하고, 순하고, 한량없이 좋은 덕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바나바같은 사람입니다. 그는 사도들의 발앞에 자신의 밭을 판 돈을 두어 각 사람의 필요에 의해 나누어 주었고(4) 안디옥교회에서 목회한 착하고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입니다(11). 또한 그는 1차전도 여행 때 도망친 마가 요한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었던 덕스러운 사람입니다(13, 15). 구약에는 사사 기드온이 있습니다. 기드온은 미디안 전쟁에 동참하지도 않고 트집잡는 에브라임 사람들을 다독거리는 덕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납니다(7, 8). 그런데 이러한 착한 모습이 극단으로 가면 무능하고 우유부단하기 쉬운 약점으로 나타납니다.

B. 의롭지만 선함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이 같은 유형의 사람은 천칭에 달면 의로움쪽이 무거워 밑으로 내려가고, 선함쪽이 가벼워 위로 올라가는 사람입니다. 이 같은 사람은 의롭고, 바르고, 정확한 삶의 잣대로 인생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선함과 사랑과 착함과 덕은 부족합니다. 이는 바울과 같은 사람입니다. 그는 1차전도 여행 때 도망간 마가 요한을 2차 여행에서는 단호히 잘라버린 율법적으로 올곧고 정확한 사람입니다. 그는 일을 못하거나 무능하면 잘라버리는 정확한 사람입니다(15). 구약에는 입다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그는 사사였으며 그가 암몬족속을 쳐부수고 났을 때 왜 우리를 부르지 않았느냐고 트집잡는 에브라임 사람 사만 이천명을 요단나루터에서 죽였습니다(12:1-6). 기드온때에 트집잡던 에브라임사람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었습니다. 입다는 정확하고 의롭고 올곧은 인물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사람이 극단으로 가면 그 의롭고 정확함 때문에 많은 문제와 다툼과 갈등을 일으키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아리마대 요셉과 같이 선함과 의로움을 겸비한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아리마대 요셉은 공의회의 결의와 행사에 가타하지 아니한 사람이었습니다(23:51a)

그는 공의회의원(a councillor, 부류테스)이었습니다. 그는 당시의 공의회(council, 부레)의 결의와 행위에 동의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당시의 공의회의 결의와 행사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편견과 사형의 불법재판, 그리고 예수님의 도에 대하여 이단으로 여기는 것이었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이들의 결의와 행사에 대하여 아니오라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이 가이사에게 상소하여 로마로 가는 길에 알렉산드리아 배를 타고 그레데 해안을 지나 미항에 도착합니다. 바울은 여기서 금식절기가 지났으므로 행선이 위태하니 그대로 가면 화물과 배와 생명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러나 선원중에 미항이 겨울나기가 불편하므로 뵈닉스에 가서 과동하자는 자들이 많았습니다. 바울 압송의 책임자인 백부장 율리오는 경험이 많은 선주와 선장의 말을 더 믿었고 마침 남풍이 순하게 불어 행선하다가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나 파선하게 되었습니다. 다수결이 다 옳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바울의 말보다 다수결의 결정으로 이 배는 결국 파선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많은 사람이 따라가는 세상의 유행과 풍조에 휩쓸려 가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사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아리마대 요셉이 불법으로 예수님을 사형하도록 결정한 대다수의 공의회를 따르지 않은 것 같이 하나님의 도를 따르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결론//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위대한 종으로 살지 않아도 됩니다. 아리마대 요셉처럼 한 가지라도 하나님 앞에 기록될 만한 일을 하시기 바랍니다. 선하고 의로운 인격을 가지고 살며, 세상 유행과 흐름을 따르지 않는 분별력으로 결단하는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설교요약: 이동철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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