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영상
노창영 목사 -
벨릭스와 드루실라(Ⅰ)
본문 말씀 : 사도행전 24:24-27
주일설교요약
벨릭스와 드루실라(Ⅰ)
사도행전 24:24-27
2025년 6월 29일(주일)
설교자: 노창영 목사
서론// 사도 바울은 가이사랴에서 벨릭스 총독 앞에서 자신의 무죄를 변호한 후, 며칠이 지나 벨릭스는 유대인인 아내 드루실라와 함께 바울을 다시 불러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인간이 복음을 접하는 중요한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본문의 시작인 ‘수일 후에’라는 표현은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지만, 동시에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라는 신학적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은 하나님께서 죄인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는 은혜의 시간입니다.
Ⅰ.「수일후에」(24:24a)의 의미
본문은 ‘수일 후에 벨릭스가 그 안에 드루실라와 함께 와서 바울을 불러 그리스도 예수 믿는 도를 듣거늘’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수일 후에'라는 표현은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kairos)을 나타냅니다. 벨릭스는 우연히 바울을 부른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그에게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결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생에게 복음을 들을 기회를 주십니다. 그러나 그 기회는 영원하지 않으며, 바로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 존재합니다. 고린도후서6:2에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라고 선언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때를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고, 결단하고 응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Ⅱ. 벨릭스와 드루실라에 대하여(24:24b)
A. 벨릭스
벨릭스는 로마 제국의 유대 총독으로, 역사적으로 매우 부패하고 무자비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원래 노예 출신이었지만 정치적 결혼과 권력의 뒷배경을 통해 총독의 자리에까지 오른 인물입니다. 그는 권력을 유지하는 데에는 능했지만, 정의와 공의를 행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성경은 그가 바울을 자주 불러 대화했다고 기록하지만, 그 목적은 복음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뇌물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탐욕 때문이었습니다(행 24:26). 이처럼 벨릭스는 하나님의 진리를 자신의 욕망의 도구로 삼으려 했고, 결국 회개의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B. 드루실라
드루실라는 헤롯 아그립바 1세의 딸로, 유대인 왕가 출신입니다. 그녀는 매우 아름다웠고, 정치적 계산에 의해 젊은 나이에 결혼했으나 벨릭스의 유혹에 빠져 정당하지 않은 방식으로 결혼하게 됩니다. 그녀는 유대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었기에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있었지만, 삶은 세속적인 욕망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멸망의 원인 중 하나가 이러한 왕족들의 타락이었음을 생각할 때, 드루실라 역시 영적 무지와 세속적 쾌락에 사로잡혀 진리를 거절한 대표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벨릭스와 드루실라는 겉으로 보기에는 심판자의 자리에 앉아서, 피고인 바울을 불러 심문을 하는 것으로 보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울이 그들에게 한 말을 통해서 보면, 영적인 상태는 오히려 바울이 심판자이고 그 둘은 오히려 피고인으로 그 자리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이 성공하고 안정된 삶을 누리는 듯 보였지만, 내면은 불안과 죄의식으로 가득찼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았다는 점은 복음 앞에서 무관심하거나 유보적인 태도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줍니다.
Ⅲ. 바울의 설교(24:24c-25a)
A. 바울설교의 키(Key)(24:24c)
바울이 전하고자 했던 핵심은 바로 ‘그리스도 예수 믿는 도’입니다. 바울은 감옥에 갇힌 몸이었지만, 자신의 상황을 불평하거나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상황을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로 삼아 복음을 담대히 전했습니다. 벨릭스와 드루실라는 권력자였고, 자신을 억울하게 감금한 장본인이지만, 바울은 그들에게 아첨하거나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복음 전도자는 청중이 누구든지 간에 동일한 메시지를 전해야 합니다. 바울은 그들의 죄를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강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B. 바울설교의 내용(24:25a)
1. 의 (Righteousness): 하나님의 기준에서 옳은 삶을 의미합니다
이 '의'는 인간 스스로 도달할 수 없는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습니다. 바울은 벨릭스의 불의함, 즉 뇌물 수수, 부정한 권력 사용, 거짓 재판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그가 하나님의 의 앞에 설 때 얼마나 큰 심판을 받을지를 깨닫게 하려 했습니다.
2. 절제 (Self-control): 인간의 욕망을 통제하는 능력입니다
드루실라와의 결혼 과정, 탐욕, 음란함 등은 절제가 결여된 삶의 결과였습니다. 절제는 단지 도덕적인 삶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열매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삶의 모습입니다.
3. 장차 오는 심판(Judgment to come)입니다
모든 인간은 죽음 이후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됩니다. 바울은 이 심판을 강조함으로써, 지금 회개하지 않으면 미래에 어떤 결과를 맞게 될지를 경고했습니다. 벨릭스는 이 말씀을 듣고 두려워했지만, 그 두려움이 회개로 이어지지 않고 유보로 이어졌다는 점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결론// 복음을 들었지만 반응하지 않는 것, 그것은 복음을 거절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벨릭스는 바울의 말을 듣고 두려워하면서도 '지금은 가라, 내가 틈이 있으면 너를 부르리라'며 결단을 미룹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지금이 바로 회개의 때라고 말합니다. 복음은 인간의 영혼을 살리는 능력이지만, 그것은 믿고 반응할 때만 유효합니다. 오늘날 우리도 종종 벨릭스와 같은 마음을 품을 때가 있습니다. 복음을 들었지만 ‘나중에’, ‘조금 더 안정되면’이라고 미루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일은 우리의 것이 아니며, 구원의 문은 항상 열려 있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도 ‘수일 후에’ 주어진 하나님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회개와 결단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를 부르고 계시며, 우리 각자가 그 부르심에 응답하기를 바랍니다.
(설교요약: 이동철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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