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무엇을 좇고 계십니까?

요한복음 12:12-19

2025년 4월 13일(주일)

설교자: 이동철 목사

서론// 예수님께서 이 땅에 구원자로, 왕으로, 메시야로 오심의 참 의미를 기억하고 깨달아서 종려주일에 예배하러 오신 성도들의 삶에 예수님의 오심의 은혜가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Ⅰ. 예수님 시대의 종려주일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종려주일은 부활주일 일주일 전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심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공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일주일의 시작을 종려주일로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의 도성’에 ‘하나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입성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의미가 특별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예수님께서 처음 예루살렘 들어가신 것은 아닙니다. 다만, 예수님 시대의 종려주일에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열정적으로 기뻐하고 종려나무가지를 흔들고, 겉옷을 벗어서 바닥에 깔며, 호산나 찬양하며 예수님의 입성을 환영하였습니다. 그럼 그들은 왜 예수님을 이렇게 반겼을까요? 바로 예수님의 오심이 메시야, 즉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을 환영한 것입니다.

A. 예루살렘 백성들의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셨다는 말씀은 공관복음뿐만 아니라 요한복음까지 모든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호산나’라는 단어의 의미는 ‘제발 구원하소서’입니다. 메시야를 향한 간절한 구원의 바램을 담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바라는 것은 죄로부터의 구원이 아니라 식민지 생활의 구원자로, 그리고 정치적, 민족적인 의미의 구원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환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예수님은 이러한 구원을 이루어주시는 분이 아님을 알게 되었을 때, 이들은 불과 5일만에 돌변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하는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예수님의 오심의 참의미를 되새겨야 합니다.

B. 바리새인들에게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이러한 잘못을, 선택을 하였던 백성들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 차라리 무관심이나 냉소로 반응하고자 하는 무리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바래새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에 열정적으로 환영하는 백성들과는 달리 오히려 제자들을 책망하라고 예수님께 따지고, ‘온 세상이 저를 좇는도다’라고 하며 비아냥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러한 반응은 결코 성도가 해서는 안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자기 보호에는 2가지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인간 스스로 제한하는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은 제한이 없습니다. 이 무제한의 사랑을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바로 하나님께서는 아들이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기를 허락하셨습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드리신 하나님의 그 사랑과 보호를 인간이 스스로 제한하는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인간 스스로 신이 되고자 하는 문제입니다. 교만의 문제입니다. 나의 문제, 내 주변의 일들을 나 스스로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다는 마음은 즉 교만입니다. 성도는 우리의 위로자와 보호자는 오직 하나님뿐임을 믿는 자들입니다.

다만, 우리는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서로 위로하고 권면해야 합니다. 이러한 것이 절대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보호와 위로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믿음이 연약하고 연약한 육체를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서로 위로하고 권면하고 지지해주는 것이 분명히 필요합니다.

Ⅱ. 성도가 좇아야 하는 예수님의 오심

A. 먼저 회개를 좇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예루살렘의 백성들처럼 정치적, 민족적인 해방을 함께 좇는 목적으로 예수님의 오심을 환영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지금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과는 분명 다르지만, 우리도 이와 비슷한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오심을,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것에 다른 이유들이 혼합되어 있지 않나 돌아 보아야 합니다. 혹시 나의 경제적 메시야로, 물질적 풍요를 주시는 분이나, 나의 사회적 지위를 높여주시는 분, 또는 직장에서 승진을 문제없이 시켜주시는 분, 나의 삶의 목표를 달성시켜주시는 분, 수험생이라면 지금 준비하고 있는 시험에 합격시켜주시는 분으로 예수님을 믿고 있다면,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회개해야 합니다.

당시 예루살렘에는 백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고 합니다. 그 많은 사람들의 열정적인 환영과 열광적인 환호에 예수님께서는 조금도 자신의 목적을 변경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간절한 바램이 아닌 하나님의 아들로써 이 죄악된 세상의 구원자로 오신 사명을 감당하신 것입니다. 자신들의 해방을 위한 메시야가 아니라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했던 백성들처럼 우리들 또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는 죄를 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 예수님을 자신의 수단이 목적의 도구로 믿고 계신다면, 먼저 회개하는 마음으로 종려주일의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B. 다음으로 낮아짐과 겸손과 순종의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백성들의 인간적인 바람들, 하나님의 백성이 이방민족의 속국이 되어 고통을 받는 상황에서 민족적 해방을 이루기 원하는 마음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해방을 목적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지 않으셨습니다. 만약 그런 이유를 포함하여 오셨다면, 예수님께서는 나귀, 특별히 나귀새끼를 타고 입성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아주 멋지고 혈통도 좋고 비싼 준마를 타시고 온갖 보석과 장식으로 치장된 마차를 타고 입성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 낮아짐을 이루시기 위해서 입성하셨습니다. 스가랴 9장 9절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 겸손한 메시야로 오신 것입니다. 우리들도 또한 낮아짐과 겸손한 마음으로 종려주일을 맞이해야 합니다. 그리고 순종의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를 통해 땀방울이 핏방울처럼 떨어지면서 하셨던 기도를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이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다만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고 순종의 기도하셨던 예수님처럼 순종의 종려주일을 맞이하시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C. 마지막으로 부활의 주님을 맞이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땅에 오신 목적은 바로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서 모든 인류를 죄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땅에 오셨습니다. 이를 믿듯이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나의 욕심과 자아와 육체적인 욕망은 십자가에 못박아 없애고, 새 생명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새 사명을 부여받은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부활의 주님을 맞아들이는 성도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부활의 주님을 맞이하시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예수님을 죄로부터의 구원해주시는 메시야로, 참된 의미의 예수님을 받아들이시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의 욕심, 바램은 내려놓는 회개의 오심을 받아들이시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기까지 낮아짐과 겸손하셨던 것과 같이 순종의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나는 죽고, 오직 부활하신 주님만을 맞아들이시는 종려주일의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설교요약: 이동철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