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제목: 사십주강해(Ⅶ): 십계명(4)-제7·8계명

본문: 출애굽기 20:14-15

2025. 2. 23(주일)

설교자: 노창영 목사

서론// 새해부터「사십주강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십계명 중 제 7, 8계명에 대해 상고하도록 하겠습니다.

I. 제 7계명:「간음하지 말지니라」(출20:14)

A. 이 말씀은 혼인과 가정을 귀히 여기라는 가르침을 전제로 합니다

히브리서 13:4에서는 “모든 사람은 혼인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고 말씀합니다. 사회를 건강하게 지탱하게 하는 가정의 도덕적 영적 기초는 부모 공경(5계명)과 부부간의 연합입니다. 창세기 2:24, 에베소서 5:31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일부일처)의 사랑으로 하나 된 부부를 가정의 기초로 합니다. 혼인을 귀히 여기라는 말은 호인 후뿐만 아니라 혼인 전에도 해당됩니다. 사랑과 절제를 통해 침소를 더럽히지 말아야 합니다. 혼인이나 침소를 떠나 음행, 간음은 하나님의 심판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B. 성경은 다양한 시각으로 제 7계명을 말씀합니다

1. 여러 성경 구절들(Bible Verses)은 제 7계명에 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욥 31:9~12을 보면 욥은 자신의 마음이 여인에게 유혹되지 않았음을 말하며 그러한 죄는 멸망하도록 사르는 불이요 모든 소산을 뿌리까지 없어지게 하는 중죄라고 말합니다. 잠 6:27~29은 남의 아내와 통간하는 자는 불을 품에 품거나 숯불을 품는 것 같아서 옷이 타고 발이 데이니 만지지도 말라고 합니다. 고전 6:9~10에서는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는 10가지 재앙 중 5가지가 성적인 죄로 언급되었고(음란, 간음, 탐색, 남색, 탐간), 계 21:8에서 하나님의 심판으로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들어가는 6종류의 죄 중 행음자가 포함됩니다. 레 20:10~21에서는 율법(Torah)에 의한 심판받는 죄를 나열하고 있는데 남의 아내와 간음, 근친상간, 동성연애(남색), 동물과의 교합한 자는 반드시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2. 성경 속 인물들을 통해서도 제 7계명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요셉은 혈기왕성한 청년 때에 보디발의 처가 유혹할 때 함께 있지 않았고 끈질긴 유혹에 결국 옷을 버리고 도망갔습니다(창 39:7~18). 반면 다윗은 목욕하는 밧세바를 보았고 불러 동침하고 임신을 시키고 남편 우리아를 살인교사로 죽였습니다. 그 죄로 다윗의 가정은 왕자의 난, 칼부림, 반역 등으로 고통이 끊이지 않았습니다(삼하 11:1~12:31). 또한 삼손은 이방 여인과 사랑하고 결혼과 이혼을 하고 기생과 지냈으며, 들릴라와 사랑하여 방탕하게 살았고 그 결과 머리털이 뽑히고 힘을 잃고 눈이 뽑히고 연자 맷돌을 돌리다가 비참하게 죽었습니다(삿 14~16장).

C. 이 시대의 음란한 유행들이 있습니다

존 라이스(John R. Rice)목사는 간음으로 몰고 가는 이 시대의 3가지 유혹을 언급합니다. 과도한 신체접촉과 노출 등으로 본능을 자극하는 춤(Dance), 간음, 간통, 동성애가 묵인되고 수용되며 성적 주제가 만연한 영화(Movie), 그리고 절제 못하는 스킨십(Skinship)입니다. 이러한 것들뿐만 아니라 우리는 성적 수위가 높은 문학작품, 자극적인 연극, 잡지들과 술집, 캠핑, 여행, 매춘 등으로 음행에 노출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D. 이러한 간음의 죄는 파괴성이 있습니다

캠벨 모건(C. G. Morgan)은 「십계명」 해설에서 이 계명을 지키지 않았을 때 생기는 범죄 피해 현상에 대해 7가지 범주로 말했습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짓는 죄(고상한 인격 파괴, 아름다운 순결의 추락, 정신질환, 우울증, 자살), 가정에게 짓는 죄(이혼, 자녀의 고통, 관계 파괴). 사회에 짓는 죄(나쁜 전염성, 인간 신뢰와 공동체 파괴), 국가에 짓는 죄(형사 및 민사 소송과 비용, 소비, 가정파괴, 국력 쇠퇴), 인류에 대하여 짓는 죄(인류를 부도덕 고통, 슬픔, 타락으로 이끌어 현재와 미래세대까지 영향을 줌), 만물에 대한 죄(만물이 인간의 죄를 인하여 탄식함, 롬8:19~23), 그리고 하나님께 대하여 짓는 죄(예배와 기도를 막음)입니다.

E. 이 계명을 지키기 위한 가르침을 살펴 보겠습니다

① 감각적 자극을 주는 통로를 차단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음욕도 간음이라 했습니다(마 5:27~32). 아더 핑크(A. W. Pink)는 「십계명의 올바른 이해」에서 음란한 생각, 음단 패설, 더러운 것을 조심하라고 말합니다. TV, 영화, 유투브, 숏츠(shorts), 동영상 등 우리를 자극할 수 있는 것들을 미리 차단해야 합니다. 마틴 루터(M. Luther)는 머리 위를 새가 날아가는 것을 막을 수 없지만 내 머리에 둥지 트는 일을 막을 있다고 했습니다. 음란한 생각을 거룩한 의지로 차단해야 합니다. 롬 8:5에서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고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육신을 좇지 말고 영을 좇아 살아가야 합니다.

② 음행을 피해야 합니다

음행은 싸워서 이길 대상이 아닙니다. 바울은 정욕을 피하고(딤후 2:22) 음행을 피하라(고전 6:18)고 말씀합니다. 유혹을 만들고 조장하는 친구, 사람, 장소, 공간, 분위기에서 요셉처럼 도망쳐야 합니다.

③ 몸을 성령의 전으로 알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우리 몸이 육신의 정욕을 따르면 죄를 짓게 됩니다(롬 6:12~14). 몸은 성령의 전이므로 우리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니 함부로 쓰면 안됩니다(고전 6:15~20). 우리 몸을 싸구려처럼 살지 않고 나의 죄를 위해 피 흘리신 예수님의 생명의 값어치를 가진 거룩하고 귀한 몸으로 살아야 합니다.

④ 예수님의 죄 용서를 받고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현장에서 간음하다 잡힌 여인에게 예수님은 나도 너를 정죄치 않는다(용서)고 말씀하시면서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요 8:11). 하나님께 이전에 지은 죄의 용서를 구하고 다시는 이같은 죄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사랑하면 성적 타락의 제 7계명을 범할 수 없습니다.

Ⅱ. 제 8계명: 「도적질 하지 말지니라」(출 20:15)

A. 먼저 이 말씀은 우리의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기본적으로 말씀합니다

「도적질」은 남의 소유를 내 것으로 갖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상에서 우리에게 소유권을 인정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만물의 소유자이십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지으셨고(창 1:1)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다고 선포하셨습니다(출 19:5). 땅과 거기 충만한 것이 주의 것입니다(고전 10:26).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며 우리에게 잠시 빌려주신 것입니다(욥 1~2장). 우리의 소유권을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합니다.

B. 도적질의 기본적 의미

인간이 소유물을 획득하는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무상 증여나 선물, 노동력으로 받는 정당한 수고의 대가, 남의 것을 절도하는 일입니다. 이 중 남의 것을 절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법을 위반하는 방법입니다.

C. 도적질의 폭넓은 의미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가정에서는 부모님의 지갑을 뒤고 형제자매의 물건을 빼앗고, 유산을 탈취하는 것, 학교에서는 일진의 돈 갈취, 컨닝도 도적질입니다. 사업할 때 뇌물, 특허권 도용, 허위 광고, 유령 회사(paper company), 중고차 미터기를 속이는 일, 기업에서 기업의 물건을 빼돌리 것, 공금 유용, 사용자의 갑질, 노조 횡포, 임금 체불도 도적질에 해당됩니다. 국가의 공무원들이 리베이트를 받고 비리를 저지르거나 불공정한 세금을 걷거나 사용하는 것, 은행과 사채업자들이 국민의 이익을 위해 합리적이고 공정하지 않은 과도한 이자 받기도 도적질입니다. 부당 점거, 깡통 전세, 중개업자의 거짓말로 이익을 취하는 것이나 이웃에게 돈이나 재물을 빌려 갚지 않는 것들도 도적질입니다. 조금 더 확대하여 국가라는 국제적인 관점으로 보면 다른 민족이나 나라의 땅을 빼앗는 것도 도적질에 해당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위구르 지역과 티벳 지배, 일본의 한국 식민지화 등이 그것입니다.

D. 제 8계명을 지키기 위한 가르침을 살펴보겠습니다

① 반환해야 합니다

내 것이 아닌 것은 본 주인에게 돌려 주어야 하고 손해 입힌 자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삭개오는 남의 것을 토색한 것을 4배나 갚겠다고 했고(눅 19:1~10), 출 22:1의 배상법에서는 소나 양을 도적질했을 때 소 1마리에 5배 양 1마리에 4마리로 갚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겔 33:15에서는 전당물이나 억탈물을 돌려주고 하나님의 법을 지키면 살고 죽지 않는다고 약속하셨습니다.

② 도적질을 다시 하지 말고 빈곤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을 만큼 제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해야 합니다(엡 4:28)

히브리서 13:5에서는 있는 것으로 족할 줄 알라고 하시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거나 떠나지 아니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디모데전서 6:17~19에서도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하나님께 두어 선한 일과 사업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장래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는 것이고 생명을 취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결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면 정욕과 탐욕이 사라지고 혼인을 귀히 여기고 순결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도적질을 그치고 선한 일에 힘쓰게 됩니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함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켜 나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설교요약: 이일호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