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영상
노창영 목사 -
맥추절의 본래적인 정신
본문 말씀 : 레위기 23:9-22
주일설교요약
제목: 맥추절의 본래적 정신
본문: 레위기 23:9-22
2026. 7. 5(주일)
설교자: 노창영 목사
서론// 라틴어 아드 폰테스(Ad Fontes)는 "근원(폰테스)으로(아드) 돌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구호는 본래 르네상스 시대 인문주의자들이 중세의 형식적인 성경해석을 떠나 성경의 원문(히브리어, 헬라어)으로 돌아가 그 본래의 의미를 찾고자 했던 노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마틴 루터와 칼뱅 같은 종교 개혁자들에게 이 사상이 영향을 주어 중세 교회의 잘못된 전통과 교리를 배격하고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의 가르침으로 돌아가(Back to the Bible) 교회를 개혁하는 기초로 삼았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맥추감사주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맥추감사절을 단순한 교회절기로 지키는 일을 뛰어넘어 성경적, 본래적 사상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는 7월 첫 주일을 맥추감사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맥추절은 모세오경 중 창세기를 제외하고 출애굽기(34:22), 레위기(23:9-12), 민수기(28:26), 신명기(16:9-12)에 모두 기록될 만큼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중요한 절기입니다. 이는 유월절, 수장절과 더불어 이스라엘의 3대 절기로 이때가 되면 모든 이스라엘 남자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성전에 올라가 공수로 나아가지 않고 그 힘대로 예물을 드려 하나님께 경배하였습니다. 오늘의 설교가 맥추절에 담긴 원래의 신학적 사상과 정신을 성경을 통해 다시 발견하며, 단순히 형식적인 절기를 지키는 수준을 넘어 우리 신앙의 근본을 점검하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Ⅰ. 맥추절에는 하나님께 첫 예물을 드렸습니다(레23:9-14)
A. 첫 예물을 드림(초실절)의 규례
이스라엘의 보리(Barley) 추수는 보통 3~4월경에 계속됩니다. 기후와 지형, 환경에 따라 보리의 추수기간이 다르지만 대량 2달 동안 계속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가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보리 추수의 첫 이삭 한 단을 우선 제사장에게 가져갔고, 제사장은 이를 하나님 앞에 흔들어 바치는 요제(Wave Offering)로 드렸습니다. 요제는 가장 소중한 중심을 온전하게 흔들어 바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1년된 흠 없는 수양을 번제로 드리고, 고운 가루(4리터)에 기름을 섞은 소제와 이 제물들에 포도주(1리터)를 부어 드리는 전제(Drink Offering)를 함께 드려 하나님을 향한 상향적 제사를 완성했습니다. 번제와 소제(전제가 곁들어진)는 하나님께 제물을 태워서 드리는 화제요, 그 냄새로 하나님을 즐겁게해 드리는 하나님만을 향한 제사입니다. 맥추절은 하나님께 즐거움을 드리고 하나님 우선의 삶을 지향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도리는 절기입니다.
B. 하나님 우선의 삶의 예배
맥추절이 시작되는 초실절 규례의 핵심은 '하나님 우선적 가치'입니다. 성경은 첫 열매를 하나님께 우선 드리기 전까지는 추수한 곡식을 떡이나, 볶음으로나, 생이삭으로도 먹지 않도록 명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을 우리 삶의 최고의 주관자이자 창조주로 인정하는 하나님 우선주의의 고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 분을 우리 삶의 두 번째가 아닌 첫 번째 자리에 두기를 원하시며, 이는 하나님께 가장 큰 영광을 올려드리는 신학과 연결됩니다.
예전에는 봉투로 월급을 받았을 때 많은 분들이 먼저 십일조와 감사예물 등의 헌금을 구별하여 따로 헌금봉투에 넣어 드렸습니다. 물질의 우선가치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또한 성도들은 하루의 첫 시간(아침)을 기도로 시작해야만 합니다. 작년에는 우리 개봉교회의 성도들이 사십주(사도신경-십계명-주기도문)를 통해서, 가정생활, 직장생활,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을 우선하는 정신을 우리의 일상에서 실천하였습니다. 모든 시간의 중심을 하나님께 두어야 합니다. 운전대를 잡을 때, 식사하기 전에, 수업시작 전에, 직장에 출근하여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첫 예물, 첫 시간, 첫 시작을 하나님과 더불어 시작해야 합니다. 하나님 우선주의의 삶이 맥추절의 정신입니다.
Ⅱ. 맥추절은 칠칠절로 지켰습니다(레23:15-21)
A. 칠칠절의 규례
초실절(안식 후 이튿날)로부터 일곱 안식일을 계수하여(칠칠절), 그 다음날(안식 후 이튿날)인 50일째 되는 날을 오순절로 지켰고 이 때는 새로운 소제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이 새소제의 독특한 점은 고난을 상징하는 유월절의 무교병(발효되지 않은 누룩 없는 떡)과 달리, 누룩을 넣어 구운 떡 두 개를 소제로 흔들어(요제)로 바치는 것입니다. 이는 죽음과 고난의 유월절(발효된 맛없는 떡의 무교절)과 달리, 추수의 절기인 맥추절은 유교병(맛있는 떡)을 먹는 맛있는 즐거움의 절기입니다. 이때 사용된 두 개의 떡은 밀추수의 첫열매(밀 추수기간은 4월말~6월)로 보입니다. 또한 어린 양 7마리, 수소 1마리, 수양 2마리 등 총 10마리의 동물을 번제로 드렸습니다. 이같은 칠칠절로서의 맥추절은 초실절(첫 이삭 한 단의 보리추수) 이후로 7안식일을 계수하여(Omer, 하루하루를 생각하며 칠칠절을 기다림) 칠칠절(맥추절)을 지나, 오순절(오십일째)에는 새소제를 드리는 축복과 감사의 절기입니다.
B. 칠칠절의 메시지
이미 말씀한대로 맥추절(칠칠절)은 초실절(부활의 첫 열매 되시는 예수그리스도를 보여줌)에서 오순절(성령께서 강림하신 새로운 은혜의 열매를 보여줌)로 연결되는 축제와 축제 사이의 계속되는 기간입니다. 즉, 지속되는 감사와 기쁨의 절기입니다. 누룩은 '맛'과 '풍성함'을 상징하며, 맥추절이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축제와 노래가 있는 기쁨의 계절임을 보여줍니다. 특히 오순절 제사에는 번제와 소제는 물론이며 초실절에는 없었던 속죄제(수염소 하나)와 화목제(어린 수양들)같은 하향적 수평적 제사가 추가되는데, 이는 하나님과의 죄의 벽을 허물고 이웃과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 '용서와 화목'이 맥추절의 완성임을 뜻합니다.
이같은 기본적 사상에 더하여 칠칠절(맥추절)의 메시지는 세 가지로 나타납니다. 첫번째는 복을 받은대로 힘을 다하여 자원하는 예물을 드립니다(신16:16). 두번째는 본인, 자녀, 노비, 레위인, 나그네, 과부, 고아들과 더불어 모두 함께 즐거워합니다(신16:11). 마지막으로 오순절(맥추절의 완성, 마지막 날)에는 성회를 열어 말씀, 기도, 회개, 감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레23:31).
Ⅲ. 맥추절에는 나눔의 제사를 가졌습니다(레23:22, 신16:11)
A. 나눔의 제사
맥추절에는 나눔의 신학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맥추절에 가난한 자와 나그네를 위하여 곡식을 벨 때 밭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고, 떨어진 이삭은 줍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는 가난한 자와 나그네를 위한 배려였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찬미의 제사뿐만 아니라 선한 일과 서로 나누어 주는 제사인 나눔의 제사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사라고 했는데(히13:14-15), 맥추절은 바로 이러한 나눔의 제사가 실현되는 날입니다.
B. 사랑의 나눔과 이삭줍기의 배려
이 같은 나눔은 가난한 자와 나그네(객)를 위한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배려입니다. 아울러 신명기 16:11에 따르면 맥추절 축제에는 본인과 자녀, 노비,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 객, 고아, 과부 등 공동체의 모든 소외된 자들이 함께 모여 즐거워해야 합니다. 나 혼자만의 결실에 도취되서는 안됩니다.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려운 자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수평적 사랑의 실천이 있을 때 맥추절의 정신이 온전해집니다.
결론// 우리는 맥추절 정신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는 참된 맥추감사주일을 지키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로 모든 소득과 시간과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 최우선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둘째로 믿음 생활을 하면서 누룩이 있는 떡(즐거움과 맛)처럼 감사와 즐거움이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셋째로 모든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이러한 '아드 폰테스'의 정신으로 돌아가 맥추절을 실천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설교요약: 이동철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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