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인생의 파선(破船)

에스겔 27:1-5, 12-15, 26-31, 34-36

2024년 4월 28일(주일)

설교자: 노창영 목사

서론// 1912년 4월 14일에 세계 최대의 초호와 여객선이며 침몰불가능한 배라고 알려진 영국의 배 타이타닉호가 침몰되었습니다. 이 배는 4월 10일에 영국 사우댐턴항을 출항해서 미국의 뉴욕을 향해서 가던 중 4월 14일 밤11시40분에 북대서양의 빙산과 충돌한 후에 불과 2시간 40분 만에 침몰하였습니다. 이 사고로 총 2,214명의 승객과 선원 중 총710명은 구조되었지만 1,514천명은 사망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선박에 대한 안전법규도 없었고 단지 1,178명만을 구조할 수 있는 구명정만 갖추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숨지게 되었습니다. 무전을 통해서 계속해서 빙산에 대한 경고를 받았지만, 에드워드 스미스 선장은 시속 40km의 속도로 항해하다 빙산을 발견하고 방향을 바꾸고자 하였으나 조타가 불가능했고 배의 우측면이 빙산과 충돌하면서 침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어보면 배, 항해, 파선에 관련된 하나님의 말씀이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생을 항해로 비유하시면서 파선하지 않고 평온하게 항해하는 길을 보여 주십니다.

Ⅰ. 먼저, 두로의 선박 건조와 해상무역, 그리고 파선에 대하여 상고합시다(겔27장)

A. 두로와 조선업과 해상무역에 대하여(겔27:1-25)

두로(Tyre)는 히브리어는 초르(צֹר), 헬라어로는 튀로스(Τυρος)로 이는 ‘바위, 반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로는 페니키아인이 세운 도시 시돈(Sidon)에서 남방 40Km지점에 위치한 지중해 연안의 도시국가입니다. 북이스라엘의 아셀지파의 경계와 접하고 있으며, 기원전 2,750여년에 건설된 도시국가입니다. 기원전 10세기에는 두로왕 히람이 해안에서 800m 떨어져 있고 사방 4㎢의 암반으로 형성된 섬위에 견고한 요새와 항구를 만들었습니다. 히람은 다윗과 솔로몬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고 하나님의 성전에 사용된 레바논 백향목과 목공들과 석공들을 지원하였습니다(왕상5:1-2).

당시 두로의 조선, 선박건조 기술은 세계적으로 최고의 수준이었습니다(겔27:1-11). 판자는 스닐의 잣나무를 사용하였으며, 돛대는 견고하고 내구성이 좋은 최고의 목재인 레바논산 백향목으로 만들었고, 노는 바산의 상수리나무로 만들었으며 갑판은 지중해의 깃딤섬의 황양목으로 제작하였고 그 위는 상아로 꾸몄습니다. 그리고 돛은 애굽의 수놓은 가는 베로 만들었고, 차일(배를 덮는 덮개)은 이집트와 시돈사이에 있는 엘리사섬의 청색과 자색베로 제작하였습니다. 사공은 시돈과 아르밧거민들 중에서 항해에 능력있는 자들을 고용하였고, 선장은 두로의 박사를 고용했습니다. 그리고 배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최고의 기술자들로 그발의 노인과 박사를 고용하였습니다. 그리고 바사사람과 룻사람, 붓사람을 용병으로 고용하여 배를 지키는 역할을 주었습니다. 섬을 보호하고 망대의 지키기 위해서 아르왓사람과 두로의 군사들을 고용하였습니다. 당시 두로는 세계 최대의 선박 건조기술 국가였습니다.

그리고 두로의 해상무역의 범위는 다시스와 야완, 두발, 메섹, 도갈마, 드단, 유다, 이스라엘, 민닛, 다메섹, 워단, 아라비아, 게달, 스바, 라아마, 하란, 간네, 에덴, 스바, 앗수르, 길맛 등으로 지중해연안, 북아프리카, 중동지역까지 뻗어 있었습니다.

해상무역의 품목으로 황금, 홍보석, 남보석, 은, 철, 백철, 납, 놋그릇, 산호, 상아 같은 보석과 광물을 거래하였으며, 동물은 말, 전마, 노새, 어린 양과 수양과 염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식료품은 밀, 과자, 꿀, 기름, 포도주였으며 향료품은 육계, 창포, 상등 향풍재료, 유향이었습니다. 의류와 옷감은 흰 양털과, 청색옷, 빛난 옷, 자색 베, 수놓은 것, 실, 가는 베 같은 종류의 것들이었습니다.

두로는 이 같은 조선사업과 해상무역을 통해서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렸고 그 아름다움과 영화가 극에 달하였습니다.

B. 두로의 파선에 대하여(겔27:26-36)

본문을 보면 이 같이 풍요로운 두로가 교만하여지니(겔28장) 하나님께서 보내신 동풍이 불어서 재물, 상품, 무역한 물건, 사공, 선장, 배의 틈 막는자와 장사꾼들, 용사들, 모든 무리들이 바다의 중심에 빠질 것임을 경고하고 있습니다(겔27:26-28). 바다 깊은데서 두로가 파선할 때 무역품목들과 승객들이 다 빠져서 애가를 부르며, 통곡하고, 다른 사람들이 비웃고, 조롱거리가 된다고 말씀합니다(겔27:29-36). 에스겔 27장의 말씀의 메시지는 세계 최고의 배 건조 기술과 최대의 해상무역으로 세계 최고의 풍요와 아름다움과 영화를 누린 두로도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광풍으로 말미암아 순식간에 다 무너지게 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성패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인생들은 교만하면 안됩니다. 인생에 파선의 순간이 올 수 있음을 잊으면 안됩니다.

Ⅱ. 인생 파선의 원인들을 살펴봅시다

성경을 보면 인생이 파선되는 3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A. 잘못된 동맹입니다(대하20:35-37)

아사왕의 아들 여호사밧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부귀와 영광이 극에 달했던 왕입니다. 그는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 경배하였으며 백성들에게 율법을 교육하였고 116만명의 군대를 가진 강력한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3가지의 큰 실수를 하게 됩니다.

①잘못된 사돈관계입니다. 역대하 17장에 보면 여호사밧왕은 자기의 아들 여호람과 북이스라엘의 아합왕의 딸 아달랴와의 정략결혼을 통한 동맹을 맺게 됩니다. 우상숭배자와의 사돈을 맺게 된 것입니다. 후에 아합의 딸인 간교한 우상숭배자 아달랴가 다윗의 왕족을 씨까지 말려 죽이면서 유다는 멸망직전까지 가게 됩니다.

②전쟁입니다. 여호사밧은 아합의 요청으로 아람군대와 싸우려고 동맹군을 형성하게 됩니다. 여호사밧왕은 아합의 요청으로 치루게 된 이 전쟁에 아합과 함께 나아가다 죽을 뻔하게 되는 위기를 겪게 됩니다(대하18:1-34).

③조선사업의 동맹입니다. 여호사밧은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심히 악을 행하는 자)와 결탁하여 조선사업을 위한 동맹을 맺고 에시온게벨에서 배를 만들어서 다시스로 보내려고 했으나 배가 파상하여 나가지 못하였습니다(대하20:35-37). 여호사밧은 성군이었지만, 아합왕의 가문과의 정략결혼, 아합과의 전쟁동맹, 그리고 아하시야왕과의 공동선박건조사업과 무역같은 커다란 실수를 하여 생명과 가문과 국가적인 파선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모스 3장 3절에서는 ‘두 사람이 의합지 못하고야 어찌 동행하겠으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결혼과 악인과의 동맹과 동업은 파선될 수 있음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B. 불순종(요나서 1,2장)

하나님께서는 그 악독이 하늘에까지 상달된 니느웨(앗수르의 수도)를 심판하시기 전에 그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시기 위하여 요나를 니느웨로 보내셨습니다. 그러나 요나는 앗수르에 대한 민족적 혐오감으로 니느웨로 가지 않고 정반대로 욥바로 내려가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탑니다. 그가 배의 밑층에서 잠을 자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대풍을 보내시어 배가 거의 깨어지게 되었습니다. 배에 탄 사람들이 각자 자기들의 신을 불렀고 관례대로 제비를 뽑아보니 요나가 뽑히게 되었습니다. 요나는 이 큰 폭풍의 연고가 자신이 하나님께 불순종함 때문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갈수록 풍랑이 더욱 심해짐으로 결국은 요나의 요청대로 사람들이 요나를 바다에 던지매 바다의 풍랑이 그쳤다고 말씀합니다. 이 같이 하나님께 불순종하면 하나님께서 보내신 풍랑이 오고, 파선하게 될 수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불순종은 인생 파선의 원인입니다.

C. 인간적 판단(행27:1-20)

가이사에게 상소한 바울을 로마로 압송하기 위하여 로마군인들과 일행은 아드라뭇데노호를 타고 시돈을 거쳐서 구브로해안을 지나 길리기아와 밤빌리아 바다를 거쳐서 루기아의 무라성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들은 거기서 알렉산드리아호로 갈아타고 항해하여 니도 맞은편의 살모네앞을 지나 그레데해안을 지나 미항이라는 곳까지 도착하게 됩니다. 얼마뒤에 배가 미항에서 뵈닉스로 출항하려고 할 때 바울은 금식절기가 이미 지났으므로 행선함이 위태함을 말하였습니다. 그는 이대로 항해하면 화물과 배만 아니라 생명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하지만 선장과 선주와 대다수의 사람들은 미항이 과동하기에 불편해서 뵈닉스에 가서 과동하자고 하였습니다. 바울을 압송하던 백부장은 선장과 선주의 말을 듣고 바로 행선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이 행선하고 얼마 안 되어서 유라굴로(Euroclydon)라는 광풍을 만나 배가 깨어지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경험, 인간의 지혜, 대다수의 견해를 따라 가다보면 인생의 파선이 옵니다. 세상과 사람의 말과 지혜에 너무 귀를 기울여 잘못 판단하면 파선하게 됩니다.

잘못된 동맹이나 불순종, 잘못된 인간적 판단 때문에 우리 인생의 파선이 옵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Ⅲ. 아름다운 인생의 항해를 위하여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A. 모든 광풍 뒤에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시편 107:25에서 “여호와께서 명하신즉 광풍이 일어나서 바다 물결을 일으키는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광풍을 보내셔서 우리가 하나님을 찾고 돌아오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역대하20:37에서는 “왕(여호사밧)이 아하시야와 교제하는 고로 여호와께서 왕의 지은 것을 파하시리라”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이는 악한 자와 연합한 여호사밧왕의 무역 상선건조를 파하시는 하나님의 징계의 손길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나1:4에서는 “여호와께서 대풍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 폭풍이 대작하여 배가 거의 깨어지게 된지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요나가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도망하는 길에 하나님께서 광풍을 보내셨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인생의 광풍뒤에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B. 부르짖어야 합니다(시107:28)

시편107:28-29에 보면 “이에 저희가 그 근심 중에서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 고통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광풍을 평정히 하사 물결로 잔잔케 하시는도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광풍을 만나 인생의 파선직적에 있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두우심을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부르짖어야 합니다(렘33:3) 요나2:1에는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그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피해 도망하던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회개와 구원의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중년에 죽을 병에 걸렸습니다.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집과 모든 것을 처리하라는 하나님의 사망선고를 받게 됩니다. 그 때에 히스기야는 “원컨대 나를 치료하시며 나를 살려주옵소서”라고 하나님께 엎드려 눈물을 흘리며 간구하였습니다(사38:18).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왕를 치료하셨고 그의 수한을 15년을 더하여 주셨습니다. 광풍으로 파선되게 된 인생들은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이것이 살길입니다.

C. 예수 그리스도를 인생의 배에 선장님으로 모셔 들여야 합니다(요6:21)

예수님의 명령대로 제자들이 배를 타고 가버나움으로 갈 때 날은 어두웠고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 안 계시는 상황에서 풍랑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이 풍랑이 너무 심해졌고 제자들은 열심히 노를 저어 십여리(5-6km)정도를 갔지만 더 이상 갈 수 없었고 능숙한 갈릴리의 어부들이 많았던 제자들도 풍랑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께서는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바다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셨습니다. 배에 가까이 오실 때 제자들이 두려워하니 예수님께서는 두려워 말라고 하셨고 제자들은 예수님을 기쁨으로 배로 영접하였습니다. 풍랑은 잔잔해 졌고 예수님을 모셔 들인 그 배는 가려고 하던 목적지 가버나움에 도착하게 됩니다. 우리의 인생의 수많은 문제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인생의 선장으로 모시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입니다. 예수님을 우리 인생의 항해의 선장으로 모셔 들여야 합니다. 그리하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인생의 풍랑이 잔잔하게 되고 목적지에 도달하게 됩니다.

결론// 인생은 항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타이타닉호처럼 인생이 파선되고 침몰되고 있습니다. 인생의 풍랑을 만나 가정, 사업, 건강, 공부, 관계가 파선되어 갈 때 하나님께 부르짖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인생항해의 선장님으로 모셔 들이시기 바랍니다. 풍랑이 잔잔케 되고 목적지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설교요약: 이동철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