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영상
이동철 목사 -
하나님과 함께하는 자의 감사 (이동철 목사)
본문 말씀 : 시편 15:1-5
서론// 오늘 본문 말씀인 시편 15편은 다윗이 지은 시입니다. 다윗왕이 성전이 건축되기 전에 지은 시입니다. 여호와의 궤가 성전에 들어가기 전인 것입니다. 다윗왕 때는 아직까지 성전이 건축되지 못하였을 때입니다. 성전은 그의 아들인 솔로몬에 의해서 건축이 되어지고 그 이후에 여호와의 궤가 성전에 들어가게 됩니다. 즉, 여호와의 궤가 아직 장막에 머물 때, 성산에 머물 때 지은 시입니다. 저는 이 시를 다윗왕이 여호와의 궤가 오벧에돔의 집에서 다윗왕의 성에 들어갈 때 지은 시라고 생각됩니다. 자신이 머무는 성에 여호와의 궤가 들어오는 감사와 감격이 넘치는 시기에 지은 시이고, 본문 말씀은 분명 시입니다. 그래서 본문의 말씀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기보다는 시인 점을 고려해서 읽어야 합니다. 그래서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성도로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자의 감사가 넘치시길 바랍니다.
Ⅰ. 시편 15편을 문자 그대로 자격이나 조건으로 이해하면 우리는 결코 충족할 수 없습니다.
1. 정직하게 행하며: 정직이라는 단어의 히브리어의 의미는 다른 곳에서는 ‘완전’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창세기 6:9에서 ‘노아의 사적은 이러하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 노아를 평가하는 말에서 완전이라는 단어가 같은 단어입니다. 그리고 그 후대에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창세기 17:1절에서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라고 말씀하실 때 본문의 정직으로 해석된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즉 첫 번째 조건은 바로 ‘완전하라’는 말씀입니다.
2. 공의를 일삼으며: 공정하게 행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개인적인 공정을 넘어서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하시는 것을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3. 그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먼저는 마음이 진실해야 합니다. 거짓이 없는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이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말이 진실되어야 합니다. 세상풍파나 개인적 이익이나 흔들림에도 마음에 있는 진실을 말로 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4. 그 혀로 참소치 아니하며: ‘참소’라는 단어를 영어 성경에서는 backbite(뒤에서 물다), 즉 다른 사람을 뒤에서 평가절하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얕잡아보거나 심하게는 중상모략등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5. 그 벗에 행악치 아니하며: 자신과 신뢰관계가 있으며, 신의와 우정이 있는 사람을 배반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이나 물질 때문에 관계가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6. 그 이웃을 훼방치 아니하며: 여기서 이웃은 주변에 사는 사람이나 그저 함께 생활하는 사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아주 가까운 사람들, 즉 가족이나 직장동료 등을 말합니다. 이렇게 가까운 사람에게 막대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예를 다해서 대하는 것으로, 부부간의 존중, 부모간의 효와 공경을 말합니다.
7. 그 눈은 망련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를 존대하며: ‘망령된’이라는 단어는 아주 심각한 죄를 말합니다. 사람들뿐만 아니라, 하나님에게까지 그 죄악이 너무 심한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 사람에게 공동체가 배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공동체에 악을 관용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을 모범으로 삼는 것을 말합니다.
8. 그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찌라도 변치 아니하며: 나에게 불이익이 오더라도 하나님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켜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시간이 흘러 자신에게 불이익이 되더라도 지키는 것을 말합니다.
9. 변리로 대금치 아니하며: 고리대금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지만, 더욱 중요한 의미는 바로 공동체를 깨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10.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치 아니하는 자: 어떠한 것을 받고 판단력이 흐려져 부당하고 왜곡된 결정을 하여 무죄한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조건들이 충족되어야만 한다면, 우리는 결코 하나님의 백성이, 성도가 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는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이 10가지 중 1, 2가지 정도는 잘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우리 중에 신앙이 좋은 사람들은 한 절반정도는 지킨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에서는 절반을 지킨다고 해도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 중 그 누구도 하나님의 장막과 성산에 머물 수 없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는 자들이요, 성도가 될 수 없는 자들입니다.
Ⅱ.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장막과 성산인 바로 하나님의 전에 들어와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성도로서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것에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믿음’ 때문입니다. 우리는 분명 하나님의 장막과 성산에 머물 수 없는 자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믿음으로 성도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십자가의 대속의 피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그 대속의 피를 믿기만 하여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 성도 삼아주셨습니다. 이 믿음을 통해서 옛날의 노아가 받았던 평가처럼 의인이라, 완전한 자라 칭함을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장막과 성산에 머무는 자가 된 것입니다. 로마서 10:10에서는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믿어서 10가지 조건을 전혀 충족시키지 못하는 자들이지만,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입니다.
A. 하나님의 백성이 된 우리는 그래서 감사해야 합니다.
1. 정직하게 행하며: 우리는 완전하지 못하고 온전하기도 어렵지만, 믿음으로 완전하다 하심에 감사합니다.
2. 공의를 일삼으며: 우리에겐 의가 없지만, 믿음으로 의롭다 여겨주셔서 감사합니다.
3. 그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마음은 물론이고 입으로 진실을 말할 용기도 없지만, 주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용기를 주셔서 진실을 말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4. 그 혀로 참소치 아니하며: 남을 평가절하하지 않게 하시고, 귀한 동역자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5. 그 벗에 행악치 아니하며: 나와 함께 헌신하는 지체들과 함께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6. 그 이웃을 훼방치 아니하며: 사랑스러운 가족들, 열심히 함께 일하는 직장동료, 귀한 부모, 형제, 자녀들 귀한 가까운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7. 그 눈은 망련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를 존대하며: 더러워진 문화나 세대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을 모범으로 삼아 살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8. 그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찌라도 변치 아니하며: 하나님과의 귀한 약속들을 개인적인 이익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지켜갈 수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9. 변리로 대금치 아니하며: 주변 공동체와 이웃들에게 자비와 긍휼을 베풀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10.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치 아니하는 자: 돈의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성도로 살아갈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B. 진정한 감사는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전혀 불가능한 것들을 이루어주심에 감사해야 하지만, 감사가 소홀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런 감사의 제목들을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감사는 당연하다고 착각했던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 때 비로소 진정한 감사가 가능합니다. 우리가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면, 우리는 불평이 생겨납니다. 우리가 구원을 당연하게 여기면, 비판과 비교가 생겨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당연히 여기면 교만이 생겨납니다. 우리는 이 어느 것 하나도 받을 만해서 받은 것이 아닙니다. 그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코자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한 영혼 한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받은 매우 귀한 것입니다.
결론// 이런 감사가 있는 성도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제부터 영영히 요동치 말아야 합니다. ‘요동하다’는 말씀은 바로 신념이 흔들리거나 하나님의 임재의 자리로부터의 이탈함을 말합니다. 즉,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의 자리를 굳건히 붙잡고 주님이 주신 감사의 기도제목들을 항상 기도하며,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10가지의 조건 중 몇 가지를 충족했는가보다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에 더욱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훗날에 하나님께서 분명 우리에게 물으실 것입니다. ‘나의 장막에 유할자 누구며, 나의 성산에 거할 자 누구냐?’ 개봉의 모든 성도들이 이렇게 대답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비록 죄인이지만, 전혀 10가지를 충족하기는커녕, 근처에도 가지 못하지만, 오직 믿음으로, 주님의 보혈을 믿는 믿음으로 주의 백성 삼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고백이 넘치시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설교정리: 이동철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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